화제의 선수 - 조재호

경률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 조재호 선수
김경률 선수와 강동궁 선수! 하면 대한민국 3쿠션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김경률 선수는 2005년 랭킹 1위로서 “2006 SBS 왕중왕”에 올랐다. 강동궁 선수는 2004년과 2005년 왕중왕에 올랐던 선수로서 김경률 선수와는 라이벌이다. 이들 2명에게 도전장을 내민 선수가 있다. 바로 조재호 선수이다. 이들 3명의 나이는 27세로 동갑내기이며, 평상시에는 너무나도 친하게 지낸다. 김경률 선수와 강동궁 선수가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데 반해 조재호 선수는 아직 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력만큼은 이들에게 뒤지고 싶지 않은 것이 조재호 선수의 맘이다.

조재호 선수는 지난 2월에 일본에서 열린 도쿄 오픈 3쿠션대회에 참가하여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시마다 선수에게 패해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를 계기로 국내 무대에서 김경률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게기로 삼겠다고 다짐한다. “전에는 선배님들이 경률이와 비교할 때 심한 정신적인 압박감을 느꼈으나 이젠 편해졌습니다. 마인드콘드롤이 성공한 것 같아요. 올 한해는 열심히 연습하고 연말쯤에 진로를 결정할 작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아주 중요한 해이다. 12월에 카타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국내 랭킹 1위가 2차 목표이다. 왕년에 이상천 선수와 함께 서대문에서 당구를 즐기던 친구 사이였던 부친(조헌철, 51세)을 따라 형(조재석, 31세)과 함께 처음으로 당구장에 갔던 조재호 선수는 고교 1학년 때 당구선수가 되기 위해 학교를 때려치우고 김철민 선수를 찾아갔다. “최고의 당구선수가 싶습니다.”라는 철없는 소년을 바라보던 김철민 선수는 고심 끝에 당구선수가 되기 위해 학교까지 자퇴한 소년을 제자로 받아들였다. 약 7개월 간 김철민당구클럽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당구를 가르쳐 오늘의 조재호 선수를 만들었다.

몇 년 전 어린 나이로 SBS 당구최강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꽤 유명세를 탔던 조재호 선수는 공익근무를 시작하며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공익 기간에 독학으로 고교 졸업 검정고시 자격을 획득하고 재대한 조재호 선수는 다시 연습에 열중하고 2006년 들어 호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전국대회나 다름없다는 서울당구연맹의 1월 월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월에는 도쿄 오픈 국제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인천에서 열린 세계여행배 전국3쿠션 대회에서도 8강과 함께 하이런(14점), 베스트게임(11이닝)을 차지하여 자신감을 얻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논현동 뉴코리아 당구클럽에 상주하는 옥토버동호회 회원이기도 한 조재호 선수는 동호회에서 자신의 선수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사부인 김철민 선수를 존경하며, 늘 후원을 해주는 김순종 선수와 (최  )사장에게 에게 감사한다는 조재호 선수는 4년째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유수경, 25세, 유치원 교사)와 내년 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올해 조재호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자못 궁금해진다.